한쪽 다리가 저리고, 타는 듯 아프거나, 갑자기 쑤시듯 아프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쩌면 좌골신경통을 겪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겪게 되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좌골신경은 신체에서 가장 넓고 가장 긴 신경으로,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 다리, 그리고 발까지 이어집니다. 좌골신경통은 이 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될 때 발생하는 통증을 말합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발생하며, 종종 다리나 발까지 통증이 퍼지기도 합니다.
사실 좌골신경통은 그 자체로 병이 아니라, 원인이 되는 병에 의한 ‘증상‘입니다. 원인(병)에 따른 결과(증상)인 셈이죠. 좌골신경통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좌골신경을 따라 신경에 영향을 받는 부위(엉덩이, 하지)에 신경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신경통과 일반 통증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신경통은 일반 통증과 달리 '신경 조직'이 압박 또는 자극, 손상을 받아 발생합니다. 신경은 굉장히 민감한 조직입니다. 민감하다는 말은 즉, 자극을 받으면 염증, 통증 반응이 빠르고, 극심하게 나타내지만, 가라앉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따라서 최대한 빠르게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좌골 신경이 어떻게 생겼는지, 우리 몸 어느 부분에 영향을 주는지(움직이고, 감각을 느끼는 등의 작용) 살펴봅시다.
좌골신경(Sciatic Nerve)이란?
신경통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때 신경을 따라 통증이 발생하는지 보기도 합니다. 방사통인지 확인해 보는 거죠! 따라서 해당 신경이 해부학적으로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겠죠? 간단하게 좌골신경(Sciatic nerve)이 우리 몸의 어느 부분에 위치하는지 봅시다. 위에서 언급했듯 좌골신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긴 신경입니다. 길게 뻗기 위해서 우리 몸 어디에 위치해야 할까 생각해 보면 사실 다리가 제일 적당한 부위이죠.
좌골신경은 허리뼈 L4, L5와 엉치뼈 S1, S2, S3에서 나오는 신경뿌리들이 모여 형성되며, 엉덩이를 통과해 다리로 뻗어나가는 큰 신경입니다. 좌골신경은 엉덩이를 지나면서 궁둥구멍근(Piriformis muscle) 아래를 통과하는데, 종종 이 근육이 좌골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좌골신경은 다리로 이어져 무릎 뒤쪽의 슬와에서 경골신경(Tibial nerve)과 비골신경(Fibial nerve)으로 나뉩니다.
좌골신경통의 증상
좌골신경통은 주로 한쪽 다리만 아픈데, 드물게 양쪽 다리가 다 아프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양쪽 좌골신경 모두가 자극을 받거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겠죠. 좌골신경통 호소하시는 분들이 증상을 묘사하실 때, 타는 듯하거나 찌르는 듯이 강렬하다고 표현하시곤 합니다. 좌골신경통의 다른 특징들로는,
- 허리에서 엉덩이, 그리고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
- 다리나 발의 저림, 무감각 또는 약화
- 걷거나 앉을 때 통증이 악화
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통증이 국소화된 것이 아니라 신경 경로를 따라 퍼지는 방사통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허리 통증과 구분됩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무감각이나 다리 힘이 약해지는 등의 신경학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의 원인
좌골신경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허리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입니다. 허리의 추간판이 손상되어 돌출되거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좌골신경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좌골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 허리 디스크 : 추간판이 탈출되면서 좌골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합니다.
- 척추관 협착증 :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발생시킵니다.
- 척추 종양 : 신경을 누르는 종양이 있을 경우 좌골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고관절 주변의 염증 : 염증이 발생하면서 좌골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말총 증후군 : 척수의 하부에 있는 신경이 손상될 때 발생하며, 배뇨와 배변 장애를 동반한 심각한 증상입니다.
이외에도 교통사고나 심각한 부상이 좌골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잘못된 자세가 좌골신경통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의 진단
좌골신경통은 일반적으로 의사의 신체 검사와 환자의 증상 문진을 통해 진단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위에서 원인으로 지목했던 신경학적 질병들이 의심될 경우,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의 진단에는 다음과 같은 검사가 사용됩니다:
- X-ray : 척추의 구조적 문제를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뼈조직은 확인할 수 있으나 연조직, 신경조직 등은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CT 스캔 : 허리 디스크나 척추 협착증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X-ray와 비슷하게 연조직, 신경조직을 보기는 힘들지만 조영제를 사용하면 조금 더 명확하게 병변을 보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 MRI : 신경 손상, 디스크 문제 등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X-ray의 단점을 해결한 기술로 더 정확하지만 비용이 많이 듭니다.
- 전기 진단 검사 : 신경과 근육의 기능을 평가하여 손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좌골신경통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좌골신경통의 치료 방법
좌골신경통의 치료는 통증 완화와 신경 압박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경미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호전될 수 있지만, 중증 좌골신경통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비수술적 치료
좌골신경통 환자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가 있습니다.
- 통증 완화 약물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근육 이완제, 항경련제 등이 사용됩니다.
- 물리치료 :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의 긴장을 완화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포함됩니다. 스트레칭, 마사지, 뜨거운 찜질 또는 차가운 찜질 등도 도움이 됩니다.
-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 : 신경 주위의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2. 수술적 치료
좌골신경통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매우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또는 신경 손상으로 인해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감각이 무뎌질 때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여 신경통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원인에 따라 수술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디스크 제거술 : 허리 디스크의 탈출 부위를 제거해 신경 압박을 해소합니다.
- 척추 후궁 절제술 : 척추 협착증이 원인일 경우,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신경을 보호합니다.
수술은 통증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의료진과 수술의 고통과 수술 후 회복기간, 수술 부작용의 위험 등을 충분히 상담하고, 숙고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합니다. 신경학적 손상이 없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좌골신경통 예방
좌골신경통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관련 질환 및 증상 대부분이 그렇듯,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은 허리 근육을 강화하고 신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바른 자세 유지 : 앉을 때는 허리를 똑바로 펴고, 컴퓨터 화면은 눈높이에 맞춥니다.
- 체중 관리 : 과체중은 척추와 신경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올바른 물건 들어 올리기 :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가 아닌 다리의 힘을 사용해 들어 올려야 합니다.
좌골신경통은 흔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발생할 경우, 이를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좌골신경통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허리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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