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하지정맥류로 고통 받는분들은 미운 다리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 반바지를 입지 못해 본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이처럼 오늘은 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하지정맥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꼬불꼬불해지는 질환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흔합니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다리의 피로감과 통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특히 외관상 보기 싫은 정맥이 튀어나와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증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맥의 기본 구조와 기능부터 하지정맥류의 원인, 증상, 자가 진단 방법까지 알아보고,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 수술 그리고 비수술적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지정맥류란 무엇인가?
정맥은 심부 정맥, 표재 정맥, 그리고 이 두 정맥을 연결하는 관통 정맥으로 나뉩니다. 이들은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며,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판막'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맥류(Varicose vein)란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고여서' 정맥이 늘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 정맥류는 하지에 있는 정맥류를 의미하고요. 중력의 영향이 있기 때문일까요, 하지정맥류가 가장 흔합니다.
하지정맥류의 원인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유발 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족력 : 유전적인 요인이 하지정맥류의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을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 임신 : 임신 중 호르몬 변화와 자궁의 확장으로 인해 정맥에 압력이 가해지며,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비만 : 과도한 체중은 다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켜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높입니다.
- 장시간 서 있는 직업 :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습관은 정맥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요인 : 경구 피임약 복용,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복압을 증가시키는 만성 질환 등이 있습니다.
임신에 의해 발생한 하지정맥류는 혈관확장에 기여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증가, 자궁압박에 의한 정맥압 증가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출산 후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출산 2~3주 후에도 여전하거나, 오히려 증상이 악화된다면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요컨데 정맥 압력 증가와 호르몬 영향 그리고 유전이 하지정맥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정맥을 확장시켜 체내 혈액량을 늘립니다. 이런 이유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하지정맥류가 호발합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외관상의 문제 외에 특별한 불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리의 피로감과 무거움 :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통증, 경련, 둔통, 작열감 : 다리의 통증이나 경련, 둔통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가려움증, 피부 변색, 피부 궤양 : 하지정맥류가 심해지면 피부에 변색이 생기거나 가려움증, 심한 경우 피부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표재 정맥의 혈전 정맥염 : 표재 정맥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붓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법
1 | 항상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다. |
2 | 다리가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든다. |
3 | 새벽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에서 깬다. |
4 | 다리에 쥐가 자주 난다. |
5 |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종아리가 저린다. |
6 | 저녁이면 다리가 붓는다. |
7 | 가만히 있으면 다리가 갑갑하고 딱 잘라 말하지 못하게 불편하다. |
8 | 양반다리를 조금만 해도 다리가 저리고 불편하다. |
9 | 다리에서 열감이 느껴진다. |
10 | 다리 피부가 가렵다. |
11 | 다리에 머리카락이 붙어있는 것 같은 감각이상이 있다. |
12 | 다리에 거미줄 모양의 푸른 실핏줄이 나타난다. |
13 | 다리에 피부병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
14 | 다리에 멍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
병원에 가기전에 위의 자가진단표를 통해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해당하는 개수가 많을 수록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관상 문제가 없더라도 해당 항목이 많다면 내원하시길 권장합니다. 정맥류 초기엔 외관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성 질환이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검진을 받아 적절히 치료를 한다면 악화가 된 후에 치료하는 것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고 예후도 좋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이어서 병원에서 이뤄지는 진단,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샘 종양과 침샘암,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 (4) | 2024.10.01 |
---|---|
하지정맥류, 베나실만이 답일까? (0) | 2024.09.03 |
냉방병일까? 코로나일까? (1) | 2024.09.02 |
두타스테리드, 가장 강력한 탈모약 (5) | 2024.09.01 |
탈모 진행을 멈추는, 피나스테리드 (1) | 2024.08.30 |